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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것을 무시하고 "웬"은 "무슨"으로, "왠"은 "왜인"으로 바꾸면 말이 됩니다.
웬은 '엥?'으로 일단 느낌을 가져봅니다. (왠은 왜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웬에도 무언가 느낌이 있어야 두 개체를 뇌가 쉽게 구분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게 웬 떡이지?"는 "이게 무슨 떡이지?" 하면 문장이 자연스럽습니다.
또다른 예로 "오늘은 왠지 비가 올 것 같아."는 "오늘은 무슨 비가 올 것 같아." 하면 어색한 문장이 되고 이경우에는 "오늘은 왜인지 비가 올 것 같아."는 자연스럽게 문장이 만들어집니다.
이것도 복잡하다면 "왠지"는 무조건 "왜인지"가 줄어든 단어로 기억하고 "왠지"로만 씁니다. "웬지"는 틀린 말로 "무슨지?"가 되기 때문에 "웬지"는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이 것을 확실하게 뇌에 각인 시키는 방법으로 "웬"이란 글자에서 "엥?"하고 놀라는 단어와 동일하게 연상하시면 "웬"은 뒤에 오는 명사를 수식해주는 놀람의 느낌을 담은 감탄형 형용사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웬 떡이지? 웬 선물? 웬 돈이지? 웬 일? => 웬일이지? 이 때 쓰인 웬은 이유를 궁금해하기 전에 상황에 대한 놀람을 담아 웬 뒤에 오는 명사를 수식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고민하는 것은 말이 끝난 뒤의 상황이나 주체의 행동일 뿐입니다.
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반면 "왠지~"라고 하는 경우는 다음에 동사(Verb)인 서술어를 수식하는 부사 용도로 사용됩니다. 무언가 그 원인을 느낌상 추정상 알고 있을 때 많이 사용합니다. 상대방에게 "왜?"라고 물어보게 할 수 있는 기술이 있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그 문장을 듣게 된 상대는 "왜? 왜 그렇게 생각해?"라고 물어보는 식으로 대화가 이어지기도 합니다. 반면 '웬'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경우 "왜?"라고 물어보면 대화가 꼬입니다. 예를 들어 "이게 웬 떡이지? " 상대가 '왜 그렇게 생각해?"라고 물어보게 되면 "몰라 이상해."가 되는 것이다. 반면, "왠지 오늘 비가 올 것 같아." 하면 상대가 "왜 그렇게 생각해?"라고 물어보고 다시 "허리가 쑤시는 게 그런 느낌이 들어." 하면서 대화가 진행될 수 있다.
아래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에 있는 답변이다.
[웬과왠틀리지않는 구분법 추가]
이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딱 한 문장만 기억해보자.
"웬 돈이지? 왠지 오늘은 예감이 좋아."
웬은 명사인 돈을 수식하고, 왠지는 서술어 "좋아"를 꾸며주었다.
반면 '웬'은 명사를 꾸며주는 관형사로 '어찌 된', '어떠한'이라는 뜻이다. 명사 앞에 쓰이고 앞 뒤로 모두 띄어 쓴다. "이건 웬 선물이야", "웬 차가 이리 많아" 등으로 쓰인다.
오늘은 '웬'과 '왠지'를 연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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