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바로보기
내가 느끼고 있는 슬픔은 고차원적이고 충분히 이성적일까? 아이들을 키워보면 그 슬픔이 때론 너무 유치하기에 슬픔이란 감정이 일어나는 것이 너무나 미흡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고작 이런 일로 그렇게 슬퍼할 일인지 아이들의 눈물을 보며 때로는 어리석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나의 딸아이가 5살 무렵에 그림을 그리다가 내가 더 그림을 이쁘게 그렸다고 속상해하며 닭똥같은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그리고 유치원에서 한 유치원 동급생이 바보라고 놀렸다고 속상해 울었던 적도 있었다. 너무나 많은 딸아이의 슬픔이 어른인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 정도의 슬픈 일은 아니라고 장난으로 치부해 넘길 수 있는 일이라고 아무리 말을 해줘도 아직 마음속에 조그마한 세상이 그려져 있는 딸아이에게는 어른의 말이 위로가 되지 않는다...
mindfull
2022. 1. 10.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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