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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는 왕도가 없다고 하지만, 사실은 왕도가 있다. 공부에는 다양한 학습 방법이 있는데 그 방법에 따라 학습효과가 달라진다. 보기엔 별거 아니지만 이 방법은 분명한 효과가 있기에 공유를 하고자 한다. 그 방법은 A4 용지에다가 커다랗게 ㄱ 이라고 쓰는 것이다. 무슨 용지 낭비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신기하게도 용지가 클 수록 그 곳에 크게 적을 수록 아이에게는 관심을 부른다. 그리고 그 것을 아이가 화장실에 볼 일 볼 때 정면으로 바로 보이는 위치에 부착하는 것이다. 그렇게 ㄱ을 떼고 ㄴ을 떼고 느리긴 하지만 확실한 효과가 있다. 나중에는 '가'를 떼고 어느덧 모든 글자를 다 학습하게 될 것이다.

내게는 유치원 다니는 딸이 하나 있다. 물론 우리 아이가 뛰어난 천재라거나 부족하거나 하지는 않다. 내 눈에는 또래 애들과 비슷한 수준이 아닐까 싶다. 보통의 사람들이 이 무한 경쟁의 환경속에서 생존하려면 어느정도 지식과 지혜를 습득해야 하는데 그것의 첫걸음은 아마도 글자를 읽는 능력이 아닌가 싶다.


나는 아이가 세상 이곳 저곳에서 노출된 글자들을 읽고 그 것을 통해 조금은 더 많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난 다음과 같이 아이에게 한글을 읽게 해줬다.
우선 ㄱ,ㄴ,ㄷ,ㄹ,ㅁ,ㅂ,ㅅ,ㅈ,ㅊ,ㅍ,ㅌ,ㅋ,ㅎ,ㅇ 자음들을 익숙하게 받아들이게 하고자 빈 종이에 두꺼운 매직으로 크게 ㄱ, ㄴ 부터 시작했다. 아이의 눈이 머무르는 곳, 이곳 저곳에 부착했다. 화장실에서 앉았을 때 바로 앞에 있는 벽은 가장 좋은 홍보장소였다. 우리가 왜 삼성전자, 아이폰, 폭스바겐, 아우디 등의 수많은 회사 이름들을 알고 있을까? 우리는 거의 그 것을 공부하고자 종이에 철자를 적어본 노력이 거의 없다. 다만 그 업체의 로고와 단어들이 너무나 자주 우리들의 안구를 통해 비춰졌을 뿐이다. 그래서 나는 가장 좋은 학습이 쓰는 것도 아니고 자주 눈과 귀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치 대기업의 로고가 표시되는 광고처럼, 딸아이에게 ㄱ,ㄴ,ㄷ등의 자음을 여기저기 붙여 두었다. 아이의 눈이 머무르지 않는 장소에서는 그 종이를 떼고 다른 장소에 다시 붙였다. 그리고 아이에게 틈틈히 이게 뭐지? 하며 물어보고 읽을 때는 "그, 느, 드"로 그 음가를 읽도록 하게 해줬다. 며칠이 지나면 자음은 어느정도 이해하게 된다.(아마 다른 아이들의 경우 약간의 개인차는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은 모음을 그렇게 붙였다. 어느새 일부 단어들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때부터 였다. 아이는 산책하는 길에서도 집안에 있는 글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가 읽을 수 있는 단어나 아이가 궁금해서 한 번 물어본 단어는 다시 A4용지에 매직으로 크게 써서 붙여놨다. 때로는 현관앞에 때로는 텔레비젼 앞에 때로는 잠자는 곳 옆에, 물론 집은 지저분해 보였지만 아이가 외우게 되었다 싶으면 떼어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수개월이 지나자 아이는 어느새 거의 모든 글자를 읽게 되었다.


물론 다른 아이들의 경우 1개월 만에 다 읽을 수도 있고, 어떤 아이는 더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다. 글자라는 것 하나하나, 한음절 한음절 따로따로 알려주고 , 나중에 아이가 자신이 아는 글자가 모르는 글자보다 많아 지는 순간 아이는 글자에 더 많은 흥미를 갖고 글자를 읽기 시작했다.


나중에 아이가 못 읽는 글자를 내가 옆에서 우연히 알게 되었을 때에는 그 단어를 다시 빈 용지에 적어서 어딘가 아이의 눈이 머무를 만한 곳에 붙여 두었다. 아이는 큰 거부감 없이 눈앞에 보이는 광고같은 것들을 보다가 어느새 자연스럽게 글자를 읽게 되었다.

이제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아이가 글자를 모두 읽고 쓰게 된 것은 작년 정도 였지만, 아이가 빠른 것도 느린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적당한 시기에 아이가 한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어떤 부모님은 아이가 한글을 아직 떼지 못해서 아쉬워 하는 어머니도 있을 것이다. 아이도 한글을 읽지 못해서 유치원에서 또래들 사이에서 조금은 위축되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그런 아이가 자신감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한글이든 뭐든 알려주고 싶은 유투브 영상을 tubemate와 같은 다운로드 앱으로 다운받아서 usb등으로 아침 시간마다 틀어주는 것이다.

다음으로 ? 물음표를 붙이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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