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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상품권에는 유효기간이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상품권을 판매하지만, 현재 방문한 지점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했었다. 과거 주인이 팔았을 때, 코로나로 한동안 매점을 이용못했는데 그렇게 2-3년이 지나서 업체가 폐점하지 않았을까 싶어 가지 않았는데, 최근 방문해보니 매점이 그대로 있었다. 디자인도 그대로고 앞에 스파이더맨이 반겨주는 모습도 그대로였다. 그래서 방문해 봤더니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 너무 오래 지나서 사용이 어려울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뭔가 서비스를 기대했었다. 관공서와 달리 법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까, 융통성이라는 게 어디까지 작용될까 싶었는데, 겉은 친절하게 대해주었지만 그 본심은 귀찮아하는 것이 느껴졌다. 이런 본심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상대가 너무 구차하게 자세하게 설명할 때 느껴진다. 듣는 이가 듣기 지쳐서 돌아가게 하는 방법인데 이는 같은 말을 돌려가며 반복할 때 민원인은 그런것을 느낄 수가 있다. 역지사지로 이런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상품권을 20장 구매했고, 현재 10장이 넘게 남았다. 감정적으로 싸우지도 않았고 감정적으로 흥분하기도 싫었고 무엇보다 시간을 별로 보내고 싶지 않았다. 기분이 상해질 대로 상해진 나는 사실 이용하라고 해도 이용을 거부할 생각이였다. 그렇지만 나오면서 내가 할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어서 한참을 서성이다가 다시 들어갔다.
상품권 하나는 잘 생각해보라면서 테이블에 두고 나왔다. 그 과정에서 일체의 큰목소리도 내지 않았고 모든 순간에 정중하게 대화를 나눴다. 만약 본인이 고객이라면, 상품권을 그 주인을 보고 사는가? 아니면 업체를 믿고 사는 것인가, 하는 점이였다. 그리고 그 주인은 전주인이 고객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상품권을 구매할 때 연락처를 남긴 적이 없었다. 그리고 업체를 매입할 때는 업체가 기존에 가진 고객에 관한 단골고객이 전에 업체에서 해준 서비스를 기억하며 방문하듯이 업체에 대한 고객관리가 함께 이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 앞에서는 이렇게 말은 못했다. 긴 대화를 나눌 상황이 아니라서 한장의 상품권을 전해주고 나왔다. 불쾌한 기분이였지만 무엇을 크게 바랬던 것은 아니다. 무언가 잘못된 응대였다고 생각한다. 해당 업체를 보고 다시 방문한 사람에게 업체에 대한 불쾌감을 전해줬다. 안타깝다는 공감이 먼저 있었어야 해싸고 한다.
주인이 바뀌어서 쓸수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