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TIP

일회용티슈 이제 그만, 물티슈는 플라스틱이라는 사실

오래충분 2022. 3. 16. 18:38
반응형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하는 물티슈. 식당에서도 집에서도 야외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물티슈는 이제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매달 일정량의 물티슈를 정기적으로 구매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물티슈 사용량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손 씻기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인 만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물티슈의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물티슈도 일회용품인 만큼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무심코 툭툭 뽑아 쓰는 물티슈가 소중한 환경과 우리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루에 몇 장의 물티슈를 사용하고 있을까? 물티슈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경기도의 정책을 알아보자.

■ 재활용 못하는 일회용 물티슈, 신중히 사용해야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부 녹는 물티슈가 있지만 대다수의 일반 물티슈 원단은 플라스틱 계열인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해 만들어진다. 게다가 한번 사용 후 버려지는 특성 때문에 플라스틱 폐기물 양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

대부분은 물티슈를 종이나 휴지와 같은 천연 펄프로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물티슈 제품에는 폴리에스테르가 포함돼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물티슈를 친환경 제품으로 홍보하는 경우도 있어 과도한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물티슈 원단이 플라스틱 계열이라면 재활용 쓰레기로 분리수거가 가능할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물티슈는 일반 쓰레기로 취급돼 매립이나 소각을 통해 처리해야 한다. 안타깝지만 최근 코로나 19로 일회용품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수도권매립지는 이미 포화상태가 됐다.

플라스틱 물티슈는 환경 문제뿐만 아니라 하수 및 분뇨처리시설의 고장을 유발한다.

지난 2018년 행정안전부가 공중화장실 내 악취와 해충을 없애는 등 이용 편의와 환경 개선을 위해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시행한 이후, 화장실 내 휴지통이 없어지면서, 물티슈를 변기에 버리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변기에 버린 물티슈는 하수조 펌프에 끼어 펌프를 고장나게 만들고, 많은 수리비용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경기도가 물티슈를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행위를 자제하도록 공공기관에 권고하는 한편, 1회용 컵이나 용기 같은 사용제한 1회 용품 목록에 물티슈를 추가하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자료 사진.  ⓒ 경기뉴스광장




■ 바다로 간 물티슈, 몇 백년간 썩지 않아

지난해 한 언론에서는 국제적 멸종위기에 처한 붉은바다거북이가 제주도에서 쓰레기들로 배를 채우다 죽은 사례가 소개됐다. 쓰레기를 해파리로 오해하고 통째로 삼킨 것이다.

물티슈 원단인 폴리에스테르에는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이 들어있다. 미세플라스틱은 이름 그대로 5㎜ 이하의 작은 크기여서 하수 정화시설에서 걸러지지 않고 하천이나 바다로 그대로 흘러 들어가 해양생물의 먹이가 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물티슈가 플라스틱이라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한다. 해양생물이 먹은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인간의 몸속으로 다시 들어올 위험이 있다. 게다가 다른 유해물질을 흡착하는 성질 때문에 최근 세계적으로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다.

물티슈를 변기에 버리는 것은 바다에 쓰레기를 그냥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물티슈가 분해되는 데는 무려 500년이라는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이 소요된다. 바다 쓰레기의 주요 원인이 물티슈로 지목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물티슈는 플라스틱이고, 재활용할 수 없다는 점을 꼭 기억하자.

■ 경기도, 규제 없이 사용 중인 물티슈 사용량 줄이기에 나서

경기도가 규제 없이 사용 중인 물티슈 줄이기에 나섰다. 물티슈를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행위를 자제하도록 공공기관에 권고하는 한편, 1회용 컵이나 용기 같은 사용제한 1회 용품 목록에 물티슈를 추가하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도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물티슈 사용관리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제도개선과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공공분야부터 이용을 줄이기로 하고 지난 10월 말 도청 실무부서와 시군, 산하 공공기관 등에 물티슈 사용 저감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1회용 컵이나 비닐봉투 등 1회용품에 대한 정부의 규제는 있지만 물티슈는 1회용품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폐기물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이에 도는 공문에서 1회용 컵, 1회용 용기, 비닐봉투, 플라스틱 빨대 등 기존 4대 1회용품 목록에 물티슈를 추가하는 한편 기념품으로 물티슈를 제공하는 행위 등을 자제하도록 했다.

또한, 도는 물티슈 사용 줄이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환경부에 폐기물부담금 부과대상 및 1회 용품 목록에 물티슈를 추가로 지정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안을 지난 10월 23일 환경부에 제출하는 한편, 이달부터 시범사업에 돌입한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과 협의해 음식 배달 시 일회용 수저, 포크와 물티슈 제공 여부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도는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 ▲도민 대상 물티슈 사용실태와 문제인식을 위한 설문조사 ▲도민 대상 물티슈 사용저감 교육 ▲가정에서 직접 행주 제작·사용, 물티슈 5일간 쓰지 않기 릴레이 챌린지 등 현장 실천과제 추진 ▲공중화장실 등에 물티슈 사용 금지 홍보 등 인식개선 작업과 홍보 캠페인을 통해 도민이 함께하는 물티슈 사용 줄이기 운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출처: 거제뉴스 gnews.gg.go.kr/)

반응형